[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조세 무리뉴 감독의 입지가 이번 시즌 들어 자주 흔들리고 있다.
무리뉴는 2016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어느덧 부임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무리뉴는 3시즌 동안 10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데 총 4억 3,210만 유로(약 5,640억 원)를 사용했다. 그러나 친정팀 첼시 FC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FC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8위에 그치고 있다. 선두 맨시티와의 격차는 승점 7점에 달한다.
설상가상 폴 포그바를 비롯한 선수들과 불화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무리뉴가 떠나고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게리 네빌과 폴 스콜스를 비롯한 맨유의 전설들은 무리뉴를 지지했다. 지난 7일 (한국 시간) 맨유의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졌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무리뉴의 잔류를 바라는 홈 팬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인 퍼거슨의 첫 세 시즌까지 성적은 어땠을까. 퍼거슨은 1986년부터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 성적은 승점 56점으로 리그 11위였다. 리그 1위 에버턴 FC와의 격차는 무려 30점에 달했다.
두 번째 시즌에 맨유의 성적은 급상승했다. 리버풀에 우승을 내줬지만, 승점 81점으로 리그 2위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세 번째 시즌에는 다시 리그 1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맨유의 성적이 하위권을 계속 맴돌자 ‘퍼기 꺼져라!(Fergie Out!)’라는 구호가 관중석에 자주 울려 퍼졌다. 그런데도 퍼거슨을 지지했던 맨유는 1992/1993시즌이 돼서야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과 라이언 긱스, 스콜스, 네빌 등 ‘퍼기의 아이들’의 시대가 열리면서 프리미어 리그와 유럽 무대를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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