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또 러시아야’ 월드컵 때 악몽을 떨치지 못한 크로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악몽을 떨치지 못한 듯하다.

 

레알은 3일 (한국 시간) CSKA 모스크바의 홈 VEB 아레나에서 홈팀을 상대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G조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렀다. 레알은 65초 만에 니콜라 블라시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크로스의 부정확한 백패스가 결정적이었다.

 

레알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경기 내내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모스크바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레알은 지난달 27일 (한국 시간) 치렀던 세비야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득점에 실패했다.

 

또한, 이날 결정적인 실책으로 패배를 안겨준 크로스는 러시아 원정에서 좋지 못한 기억을 이어가게 됐다.

 

크로스가 속한 독일 대표팀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와의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졌다. 스웨덴에 2:1로 이겼지만, 대한민국과의 최종전에서 0:2로 패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독일 대표팀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적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때문에 대회 직후 크로스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크로스는 ‘후 스코어드’로부터 평점 7.4점을 받았다. 이는 이날 선발 출전한 레알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하지만 이 평점이 러시아 원정에 대한 크로스의 아픔을 씻어주지는 못할 듯하다.

 

[사진 출처=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