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분데스리가

‘신발 끈 묶다가 대참사..’ 어이없는 실수 범한 슈투트가르트의 론-로베르트 칠러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VfB 슈투트가르트의 주전 골키퍼, 론-로베르트 칠러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한국 시각으로 29일 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2018/19 분데스리가’ 시즌 6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 홈팀 슈투트가르트가 원정팀 SV 베르더 브레멘을 2:1로 꺾었지만, 슈투트가르트의 칠러 골키퍼는 웃을 수 없었다.

 

문제의 상황은 후반 23분경에 벌어졌다. 슈투트가르트 진영의 왼쪽 터치 라인에서 왼쪽 풀백 보르나 소사가 칠러 골키퍼를 향해 스로인을 던졌다.

 

그런데 신발 끈을 묶고 있던 칠러 골키퍼는 이를 발견하지 못했고, 공이 바로 앞까지 굴러오자 뒤늦게 반응했다. 설상가상으로 칠러는 걷어내려던 순간에 발을 헛디뎠고, 결국 스로인한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물론, 칠러의 상황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스로인했던 소사의 책임도 없지는 않다. 칠러 역시 스로인 상황임을 인지하고 신발 끈을 다시 고쳐맸으리라고 본다.

 

1:0으로 앞서가던 슈투트가르트는 이 실수 하나로 브레멘에 동점골을 내준 셈이 됐다. 다행히 교체 투입된 곤잘로 카스트로가 결승골을 득점하며 팀은 물론 칠러 골키퍼와 소사까지 모두 구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세 번째 골키퍼로 합류한 칠러는 월드컵 우승을 맛봤다. 또한, 칠러는 자국 분데스리가에서도 맹활약하며 EPL의 레스터 시티 FC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레스터의 카스퍼 슈마이켈이 탄탄하게 주전 수문장 자리를 지켰고, 칠러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결국, 지난 시즌부터 독일로 돌아와 슈투트가르트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한편, 강등권에 머물러있던 슈투트가르트는 이번 경기 승리로 15위에 올라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