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주영도 SNS로 수많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 시즌 초반 SNS에 ‘지난 2년 동안 아무것도 나아진 것 없는 FC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는 게시글을 남겼다.
이 기간은 황선홍 감독의 서울 재임 기간과 맞물린다. 당시 서울은 리그 7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 게시글을 두고 언론과 팬들은 박주영이 황선홍 감독을 저격하는 글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황선홍 감독이 사임하며 둘 사이에 갈등설이 제기됐다.
그리고 2라운드 득점 이후 침묵하며 부진을 거듭하던 박주영은 19라운드 이후 1군 소집 명단에 들지 못하고 있다. R리그에서 뛰며 SNS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꾸준히 알렸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의 사임 이후 SNS에 자기 생각을 올리며 해시태그로 특정 감독을 저격했다. 진위는 박주영만이 알겠지만, 이 게시글은 또 언론의 의문을 불렀다. 사서 논란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최근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자 수많은 언론과 팬들이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주영이 자신의 SNS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팀 내 갈등설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언론과 팬들의 설왕설래가 오갔다. 현재 서울은 축구 내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서 축구 외적 상황까지 겹치며 바닥까지 내려앉았다.
박주영의 최근 SNS 행보는 서울 입장에서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박주영은 팀 내 신망이 두터운 최고참 선수다. 현재 최악의 부진 속에서 박주영 같은 선수가 굳이 사서 논란을 만들 필요는 없다.
지금 서울은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타개할 때다. 일각에서는 박주영이 코칭스태프와의 갈등으로 현재 몸 상태와 무관하게 명단에서 제외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어불성설이다. 구단이 창단 이래 최악의 상황에 있는데도 몸 상태가 좋은 선수를 안 쓸 이유가 없다.
박주영의 최근 행보는 자신의 명성을 SNS로 깎아 먹은 카시야스가 떠오른다. 박주영 역시 해외 생활을 수년간 경험했지만, 국내에서는 서울에서만 뛰었다. 구단의 레전드가 팀을 논란에 빠뜨리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시 안팎으로 흔들렸던 레알은 12/13시즌 무관에 그쳤다.
박주영은 청소년 시절부터 수많은 언론과 팬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언론과 인터뷰를 꺼리는 모습 때문에 더욱 비밀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 박주영이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그러나 소통도 좋지만, 당분간 논란이 될 게시글은 자중하는 게 어떨까.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