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카시야스는 감독 조세 무리뉴와 갈등을 빚었다. 11/12시즌 리그 우승을 거두며 성공 가도를 달리던 무리뉴는 12/13시즌에 접어들며 구성원 장악 실패와 부진으로 집중포화를 받았다.
당시 주장이었던 카시야스도 부진하다 부상까지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레알은 카시야스의 공백을 메우고자 유스 출신의 골키퍼 디에고 로페즈를 영입했다. 로페즈가 눈부신 활약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자 카시야스와 무리뉴의 갈등설이 보도됐다.
또 카시야스가 팀 내부 사정을 언론인 여자친구에게 발설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카시야스의 여자친구는 팀 내부인만 알 수 있는 사실을 방송에 터트리며 레알은 안팎으로 흔들렸다. 이 와중에 카시야스는 별도의 대처 없이 SNS로 여자친구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많은 팬의 비난을 받았다.
결국 무리뉴가 12/13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며 사건은 일단락돼는 듯했다. 하지만 2014년 여름 휴식기 도중 카시야스가 한 팬이 올린 로페즈 비방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사건은 점화됐다. 카시야스의 SNS가 부른 참사였다. 이 사건은 카시야스의 명성에 아주 큰 먹칠을 했다. 그는 14/15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나며 ‘원클럽맨’으로 남지 못했다.
*Next 버튼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