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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 11년 만에 ‘메날두’ 벽 넘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2018년 FIFA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모드리치였다.

 

모드리치는 25일 (한국 시간)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2018’에서 2018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모드리치는 2017/2018시즌 때 레알의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국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모드리치는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골든 볼’을 차지했다. 그리고 UEFA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이 때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자주 거론됐다. 그리고 올해의 선수상은 모드리치에게 향했다.

 

모드리치는 수상 소감으로 “이 상을 받고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면서도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살라와 호날두가 멋진 시즌을 보낸 것을 축하하는 것이다. 앞으로 살라와 호날두가 이 상을 탈 또 다른 기회를 가지리라 확신한다”며 경쟁자였던 두 선수의 활약을 칭찬하는 걸 잊지 않았다.

 

이어 “이 트로피는 내 것일 뿐만 아니라 레알과 크로아티아 대표팀 동료들, 나의 코치들, 그리고 내 가족들 모두를 위한 것이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팬들 덕분이다. 나를 투표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또한, 1998년 월드컵 때 크로아티아의 주장이자 우리가 러시아에서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영감을 불어넣어 준 내 우상 즈보니미르 보반에게 감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보반은 선수 시절 디나모 자그레브와 AC 밀란 같은 명문 구단에서 뛰었던 미드필더다. 유로 1996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이때 받은 포상금을 고아의 교육비와 전쟁으로 황폐해진 고향의 부흥을 위해 기부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다보르 수케르와 함께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4강 진출에 공헌했다.

 

한편, 이번 수상으로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이외의 선수가 11년 만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 두 선수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마지막 선수는 2007년 AC 밀란의 챔스 우승을 이끌었던 카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