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리그앙

파리의 로고 안 ‘백합’과 ‘요람’은 무엇을 의미할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만약 당신이 파리 생제르맹 FC의 팬이거나, 오랫동안 프랑스 축구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그들의 로고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었을 테다.

 

현재 사용 중인 파리의 로고는 파란색 배경 안에 파리의 상징물인 에펠탑과 백합이 있다. 그러나 예전에는 백합 대신에 요람이 사용됐다. 그렇다면 과거 사용됐던 요람과 현재 사용 중인 백합은 무엇을 의미할까.

요람은 프랑스의 절대왕정을 이끌었던 부르봉 왕가의 루이 14세를 상징한다. 루이 14세는 1638년 파리의 근교인 생제르맹앙레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과거 구단의 전신인 스타드 생제르맹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이후 파리는 1972년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함께 생제르맹앙레의 상징인 ‘루이 14세의 요람’을 자신들의 로고 안에 사용했다. 그러다가 2013년에 요람 대신 백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백합은 첫 번째로 프랑스 왕가를 상징한다. 백합의 기원은 프랑크 왕국의 메로빙거 왕조를 세운 클로비스 1세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크리스트교로 개종한 그가 세례를 받았을 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에게 한 송이의 백합을 받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후 백합은 프랑스의 카페 왕조를 시작으로 프랑스 왕가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다.

 

두 번째로 파리시(市)를 상징한다. 파리의 문양에는 거친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와 함께 백합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 밑에는 ‘파도에 흔들리지만 가라앉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한, 구단의 로고에 파란색과 빨간색이 주로 사용되는 이유는 파리를 상징하는 시기(市旗)가 파란색과 빨간색이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파리 생제르맹 FC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