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첫 프로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 베로나에서 16경기에 출전했다. 총 출전 시간은 490분에 그쳤다. 경기당 30분이다. 리그 14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1회에 그쳤다. 공격 포인트도 득점 1개 외에 없다. ‘코리안 메시’라고 불리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유망주의 프로 데뷔 기록이라고 부르기 초라하다.
그러나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호’의 공격진이 연이어 부상으로 낙마하며 이승우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베로나에서 날개를 펼치지 못한 이승우의 발탁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신태용 전 감독은 U-20 월드컵에서 활용해본 이승우를 선택했다.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월드컵에서는 조커로 활용됐다. 2경기에서 교체로 출전돼 44분을 뛰었다. 대한민국이 1승을 거뒀던 독일전에는 나오지 않았다.
월드컵에서 흐름의 반전을 기대하고 투입했지만, 딱히 눈에 띄는 결과물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드리블 3번을 시도했지만, 1번만 성공했다. 슈팅도 1회 시도했다. 월드컵에서 이승우에 대한 기억은 다툼을 말리거나, 심판에게 시간을 확인해달라고 요구하는 장면일 정도니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성인 무대에서 고전한 이승우지만, 연령별 대표팀으로 아시아에 넘어오면 ‘코리안 메시’의 위용을 떨쳤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조별리그에서는 컨디션 문제를 겪은 이승우는 토너먼트에서 날아다녔다.
16강에서 환상적인 돌파로 결승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4강에서 선제골과 쐐기 골로 팀을 결승에 진출시켰으며, 결승에서는 답답한 흐름을 바꾼 귀중한 선제골로 금메달을 선사했다. 성인 무대에서는 고전했던 이승우지만, 연령별 대표팀과 아시아로 넘어오면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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