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A매치

케인의 기념 축구화 속 ‘Lane’, ‘Lion’, ‘Leader’의 의미는?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득점 1위에 오르며 ‘골든 부츠’를 수상한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자신의 업적을 기념하는 신발을 신고 A매치에 출전한다.

 

한국 시각으로 9일 새벽, 잉글랜드는 스페인과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의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네이션스리그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경기에서 케인은 의미 있는 축구화를 신을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는 케인이 평소 애용하던 ‘하이퍼베놈 팬텀 III’ 제품을 케인의 득점왕을 기리는 버전으로 각색했다.

 

신발의 깔창에는 ‘Lane’, ‘Lion’, ‘Leader’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각각 토트넘 홋스퍼 FC의 예전 홈구장이었던 화이트 하트 레인, 케인의 국적 잉글랜드, 그리고 케인이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신발 전체에 은은한 금빛 재질의 가죽을 사용했다. 그리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문양이 옆면에, 잉글랜드 국기의 상징인 붉은 십자가는 뒤꿈치 부분에 새겨져 있다.

 

케인은 지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경기 만에 5골을 득점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다만 콜롬비아와의 16강전 이후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침묵했고, 6골 중 3골이 페널티 킥 득점이었기 때문에 ‘임팩트 없는 득점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케인이 영양가 없이 골을 ‘주워 먹는’ 플레이만 한 것은 아니다. 케인은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며 2선까지 내려와 미드필더와 연계 플레이를 자주 했으며, 이런 공격 능력에 힘입어 잉글랜드는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토트넘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케인이 어느덧 한 시대를 대표하는 공격수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사진 출처=해리 케인 공식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