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알퐁스 아레올라 골키퍼가 프랑스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프랑스는 7일 (한국 시간)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UEFA 네이션스 리그 A그룹 1차전을 치렀다. 이날 아레올라는 팀의 주전 골키퍼인 위고 요리스를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끼었다. 프랑스 1군 대표팀 데뷔전이었다.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처럼 킬리앙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즈만을 중심으로 역습 위주의 축구를 펼쳤다. 독일은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면서 중앙을 지배했고 프랑스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독일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프랑스를 압박했다. 양 팀의 볼 점유율은 독일이 60%, 프랑스가 40%를 기록했을 만큼 독일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았다.
라파엘 바란과 사무엘 움티티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수비는 단단했지만, 독일에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 이날 독일이 기록한 슈팅 숫자는 총 13개에 달했다. 이 중 유효 슈팅으로 연결된 건 6개나 된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아레올라가 나섰다. 아레올라는 연이은 선방으로 독일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18분 마르코 로이스가 완벽한 슈팅 기회를 가졌지만, 아레올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6분 마츠 훔멜스의 결정적인 슈팅도 아레올라를 넘어서지 못했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이번 경기에서 아레올라는 총 6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는데, 후반전에만 5개의 세이브를 성공했다. ‘후 스코어드’는 이번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아레올라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8.5점을 줬다.
이 경기는 대표팀에서 아레올라의 입지에 전환점이 될 듯하다. 만 25살인 아레올라는 꾸준하게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코스를 밟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 FC의 주전 골키퍼가 됐다.
그러나 유독 성인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월드컵 때 디디에 데샹 감독의 선택을 받았지만, 요리스와 스티브 만단다에게 밀려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면서 데샹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현재 프랑스는 황금 세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올리비에 지루를 대신할 최전방 공격수와 요리스를 대체할 골키퍼에 대한 고민이 있다. ACF 피오렌티나의 골키퍼 알반 라퐁이 있지만, 그는 아직 어리고 미숙한 점이 많다.
아레올라가 대표팀에서 지금처럼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프랑스의 차기 주전 골키퍼는 아레올라가 차지할 듯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