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레알의 새로운 7번 마리아노.. 호날두 외 7번을 대표했던 5명은?

후아니토

 

*레알에서의 우승 경험-UEFA컵 우승 2회, 라 리가 우승 5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개인 수상-피치치 1회

 

1977년부터 1987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후아니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소년 출신의 공격수다. 신장은 169cm에 불과했지만, 열정적이고 다혈질적인 안달루시아 지방 사람다웠다. 아틀레티코를 떠나 부르고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1977년에 레알에 입단했다.

 

후아니토는 산티야나와 함께 레알의 공격진을 이끌었다. 그는 1983/1984시즌에 라 리가 17득점을 기록하며 피치치를 수상했다.

 

후아니토를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역시 그가 남긴 ‘후아니토 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레알은 후아니토가 뛰던 시절 기적과도 같은 역전드라마를 많이 썼다. 대표적인 경기가 바로 1984/1985시즌 UEFA컵 3라운드 2차전과 4강, 1985/1986시즌 UEFA컵 라운드 2차전 경기였다.

 

1984/1985시즌 UEFA컵 3라운드 2차전에서 레알은 안더레흐트 원정에서 0:3으로 패했다. 그러나 홈에서 6:1로 승리했다. 4강에서는 FC 인터 밀란에 0:2로 뒤지고 있었다. 이때 후아니토는 홈 경기를 시작하기 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90분은 매우 길다”라며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레알은 종합 3:2로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했다. 1985/1986시즌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UEFA컵 3라운드 1차전 원정에서 1:5로 패한 레알은 2차전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처럼 2년 연속으로 기적과 같은 역전극이 일어나자, 레알 팬들은 후아니토를 경이롭다고 여겼다. 이때부터 레알 선수들과 홈팬들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유럽 대항전이 열리면, 지고 있는 경기도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후아니토의 정신’이다.

 

그러나 후아니토는 선수 경력에서 최대 오점을 남겼다. 1986/1987시즌 유러피언 컵 4강 1차전에서 파울을 당한 후 쓰러진 마테우스게에 달려가 심판이 보는 앞에서 선수의 등과 머리를 밟는 최악의 행위를 저질렀다.

 

후아니토는 퇴장당했고 이후 UEFA가 주관하는 모든 국제 대회에서 향후 5년간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후아니토는 구단의 명예에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고 말라가로 떠났다. 그리고 1992년 37살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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