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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에이전트 멘데스, 모드리치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말도 안 되는 소리”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슈퍼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가 루카 모드리치의 UE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분노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인 모드리치는 31일 (한국 시간)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조 추첨과 동시에 진행된 수상식에서 UEFA 올해의 미드필더 부분을 수상했다. 동시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모하메드 살라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분명히 모드리치는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쥘 자격이 있다. 만 32살의 나이에도 경기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크고 구단의 챔스 3연패에 공헌했기 때문. 또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국 크로아티아를 이끌고 월드컵 결승전까지 진출시키는 등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던 점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모드리치보다 호날두의 수상을 예상한 사람도 많았다. 비록 호날두는 지난 시즌 리그 전반기에서 부진했지만, 챔스에서는 15골을 넣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레알의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 특히, 유벤투스와의 8강 1차전에서 엄청난 바이시클 킥을 성공시키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그렇지만, 이날 시상식에서 모드리치는 313점을 얻었고 호날두는 223점을 가져간 데 그쳤다. 이 같은 결과에 멘데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며 모드리치의 수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호날두는 챔스에서 15골을 넣으며 레알에 다시 한번 챔스 우승을 안겨줬다. 정말 말도 안 된다”라고 모드리치의 수상을 비판했다.

 

모드리치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 소식은 통산 6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노리는 호날두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 레알의 3연패와 크로아티아의 역사상 첫 번째 월드컵 결승전 진출을 이끌었다는 점, 그리고 대회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 볼을 수상했다는 사실이 발롱도르 투표에서 모드리치에게 가산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만약 모드리치가 올해 발롱도르를 차지한다면, 2007년 수상자인 카카 이후 11년 만에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아닌 다른 선수가 받게 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