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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재벌 2세, 인테르 회장 취임 유력… 그는 누구인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만 26살의 중국 재벌 2세가 FC 인터 밀란 회장에 취임할 듯하다.

 

이탈리아 언론 ‘스포르트 메디아셋’은 쑤닝 그룹이 에릭 토히르가 보유하고 있는 구단 지분의 30%를 인수해 ‘장(张)씨’ 가문이 독자적인 주주가 되리라고 전했다.

 

또한, 쑤닝 그룹의 후계자인 스티븐 장이 인테르 구단 역사상 최연소 회장직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의 회장 취임에 대한 논의는 오는 2일 (한국 시간) 볼로냐 원정 이후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차기 인테르 회장직 후보인 스티븐의 나이는 만 26살에 불과하다. 1991년생인 스티븐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와튼 스쿨을 졸업했다. 와튼 스쿨은 지난 1994년부터 MBA 랭킹에서 약 10년에 걸쳐 1위를 차지한 경영 전문 대학교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곳을 졸업했다. 세계적인 갑부 워런 버핏은 와튼 스쿨에서 중퇴했다.

 

스티븐은 모건 스탠리 등 여러 금융기관과 투자업무를 도맡으며 경영 및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전 세계에 자신의 모습을 공개적으로 나타내지 않았다. 쑤닝 그룹의 후계자는 늘 베일에 싸여있었다.

 

이랬던 그가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은 2016년 쑤닝 그룹이 인테르를 인수한 이후부터였다. 인테르의 이사로서 인터뷰에 응한 스티븐은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대답하며 눈길을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스티븐은 아버지 장진동 회장을 대신해 구단의 업무를 맡았다.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부회장인 하비에르 사네티를 비롯해 많은 전문가가 그를 보좌했다. 스티븐은 인테르의 훈련장을 방문하거나, 직관하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스티븐이 차기 인테르 회장으로 부임하리라는 보도는 오래전부터 나왔다. 지난 2016년 한 이탈리아 언론은 “25살인 스티븐은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 모두가 좋아하는 호감형 젊은이다. 쑤닝 그룹은 가족 중 누군가가 인테르를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고, 이제 모든 건 스티븐에게 달렸다”라고 보도했다. 마시모 모라티 전 인테르 구단주마저도 “회장직의 이상적인 후계자는 의심 할것도 없이 스티븐”이라며 스티븐을 지지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인테르가 SS 라치오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UEFA 챔피언스 리그에 복귀하자 스티븐은 경기장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많은 인테르 팬들을 감동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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