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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사건으로 인테르에 항의한 페레즈, 제 얼굴에 침 뱉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지난 17일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FIFA에 루카 모드리치에게 접근한 FC 인터 밀란의 제소를 고려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종료된 이후 레알은 지네딘 지단의 사임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났다. 그리고 호날두의 이적은 모드리치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입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호날두와의 결별은 레알의 시대가 끝났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모드리치는 인테르 이적에 연결됐다. 네라주리의 소유주인 쑤닝 그룹은 선수에게 연 1,000만 유로(약 128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안했으며, 팀에는 이반 페리시치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그리고 시메 브르살리코 같은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레알은 선수의 이적을 불허했다. 모드리치까지 떠난다는 건 말 그대로 로스 블랑코스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선언한 거나 다름없으며, 동시에 페레즈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네딘 지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결별만으로도 페레즈에게는 엄청난 타격이었지만, 모드리치까지 내줄 경우 찾아올 거대한 후폭풍이 결정적이었다.

 

더 나아가서 페레즈는 인테르에 항의했다. 자신이 아직 호락호락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소시오 주주들과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의 결과 여부를 떠나서 페레즈의 결정은 오히려 제 얼굴에 침을 뱉기나 다름없다. 아니, 오히려 레알의 미래에 가장 좋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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