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취임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누구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개편할지는 아직 모른다. 그나마 이니에스타와 실바가 뛰었던 중원의 공백 자체는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스코와 다니 세바요스나 사울 니게즈, 파비안 루이스 같은 젊고 재능 있는 미드필더들이 많기 때문.
그렇지만 피케가 떠난 중앙 수비수 자리는 공백이 크다. 그동안 스페인 대표팀은 라모스와 피케를 중심으로 최후방 수비진을 꾸려왔다. 하지만 피케의 은퇴로 당장 그 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필요하게 됐다.
문제는, 당장 피케를 대체할 중앙 수비수가 많지 않다. 나초 페르난데스가 있지만, 그는 팀에서도 주전이 아니며 장기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 일찍이 헤수스 바예호가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하체 부상으로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 마디로 지금 스페인은 중앙 수비수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메릭 라포르테의 귀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국적을 보유 중인 라포르테는 이제까지 프랑스 대표팀만을 원했지만, 디디에 데샹 감독에게 외면됐다. 선수는 현재까지 프랑스 대표팀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프랑스와 달리 스페인은 오래전부터 라포르테에게 적극적이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 때도 라포르테의 귀화를 추진했다. 스페인 축구 협회가 라포르테의 귀화를 재추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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