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국가대표팀

변수 될 줄 알았던 인도네시아 날씨, 오히려 호재?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변수가 될 줄 알았던 인도네시아 날씨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까.

 

현재 대한민국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8월 첫 주 서울의 최고 기온은 38도를 넘나들기도 했다. 영천은 40도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열섬 현상까지 겹쳐 극심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당장 오늘 서울만 해도 최고 기온이 36도에 달했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대한민국의 무더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표팀에 호재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인도네시아의 반둥 온도가 오히려 대한민국보다 낮기 때문.

 

바레인과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 등과 같은 조가 된 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에 바레인을 상대로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반둥의 최고 기온은 32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별 리그 세 경기 모두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에 예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5도 이하의 온도에서 경기할 가능성이 크다. 금일 반둥의 최고 기온은 31도인데, 오후 6시 온도는 26도가 예상된다.

 

나머지 두 경기의 온도 역시 높지 않을 듯하다. 말레이시아전이 열리는 17일 최고 기온은 30도다.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 리그 최종전이 예정된 19일 최고 기온은 31도다. 두 경기 모두 오후 7시에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찬가지로 25도 이하의 온도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올여름 평균 기온이 35도를 웃돌고 매일 높은 습도를 기록 중인 대한민국의 올여름 날씨를 고려하면, 반둥 날씨는 대표팀에 뜻밖의 호재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물론, 모든 환경 조건이 대표팀에 유리한 건 아니다. 경기장의 잔디를 밟아본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옛날 한국에서 쓰던 잔디다. 위쪽은 푹신푹신한데 바닥은 좀 딱딱하다”면서 선수들이 그라운드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동시에 “중동에는 이런 잔디가 많다. 중동팀들에 유리할 수도 있다”며 경기장 상태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교롭게도 첫 번째 상대인 바레인은 중동팀이다.

 

[사진 출처=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