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왓포드 FC를 떠나 에버턴 FC로 이적한 브라질의 ‘신성’ 히샬리송이 새 시즌 개막전부터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줬다.
한국 시각으로 12일 새벽 1시 30분,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와 에버턴의 ‘2018/19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두 팀은 사이좋게 두 골씩 주고받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똑같은 2:2였지만, 사실 홈팀 울버햄튼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운 경기였다. 심지어 에버턴은 후반전 45분을 10명의 선수로 싸워야 했다. 전반 막판 필 자기엘카가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에버턴이 승점 1점을 따낼 수 있었던 이유는 히샬리송이 있었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은 팀의 2골을 모두 득점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히샬리송의 경기 스텟 또한 인상적이다. 4번의 공중볼 경합 승리, 3번의 태클 성공, 3번의 파울 유도, 2번의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높은 효율까지 자랑했다.
또한, 히샬리송은 에버턴 소속으로는 지난 2009년, 브라질 국적의 스트라이커인 조 이후 9년 만에 데뷔전에서 2골을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히샬리송은 지난 2017/18 시즌, 왓포드 소속으로 EPL 무대에 데뷔했다. 첫 12경기에서 5골을 득점하며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시즌 종료까지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에버턴이 3,920만 유로(약 744억 원)라는 거금을 주고 히샬리송을 영입했다. 당연히 팬들 사이에서는 이적료가 너무 과하지 않느냐는 ‘거품’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첫 경기부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논란에 실력으로 답했다.
아직 히샬리송은 1997년생, 21살의 어린 유망주다. EPL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브라질 출신의 테크니션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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