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월드컵 이후 날카로워진 김신욱, 전북의 승리 이끌어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전북 현대의 김신욱이 최근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1일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김신욱은 4경기 연속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아드리아노, 이동국 등 막강한 경쟁자들이 즐비하지만, 최강희 감독의 선택은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봉동 이장’의 믿음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후반 26분까지 경기장을 누비며 후반 17분, 손준호의 크로스를 받아 방향만 돌려놓는 헤딩으로 결승 골을 터트렸다. 본인의 시즌 7번째 득점이었다.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괜찮았다. 전방에서 압도적인 피지컬로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며 동료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 26분 티아고의 프리킥 득점도 김신욱의 돌파로 얻은 상황이었다.

 

김신욱은 월드컵 이후 후반기에서 더 빛나고 있다. 비록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득점 감각은 더 날카로워졌다. 리그 7골 중 4골이 후반기에 나왔다. 그리고 3골은 최근 4경기에서 터진 득점이다.

 

전북은 최근 FA컵 16강 탈락, 리그 2위 경남FC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2연패에 빠져 있었다. 패배가 길어진다면, 팀의 분위기가 뒤숭숭해질 수 있었다. 더군다나 에이스 이재성의 이적, 아시안게임으로 김민재, 장윤호, 송범근이 빠지면서 남아있는 선수단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월드컵에서 빛나지 못했지만, 리그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김신욱이 전북의 더블을 이끌 수 있을까.

 

한편, 전북은 강원에 3:1 승리를 거두며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사진 출처=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