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토트넘 – 어지러운 건 이쪽도 매한가지.. 경기력으로 답해야 한다.
부제목 그대로다. 토트넘도 상황이 좋지 않다.
토트넘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EPL 역사에 남을 정도로 최악이었다. 지난 2003년, 리즈 유나이티드 FC가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고 시즌을 시작한 이래 15년 만의 일이었다. 리즈는 그 시즌을 끝으로 더 이상 EPL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토트넘 팬들도 단단히 뿔이 났다. 토트넘 서포터 연합(THST)은 ‘현재 선수단에서 월드컵 4강전까지 치르고 온 선수가 무려 9명인 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지 10년이 가까이 됨에도 영입 선수가 없는 점, 유소년 선수단의 관리가 허술한 점’ 등을 항의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나는 우리 스쿼드에 행복하다. 현재 선수단을 더욱 발전시킬 수 없다면 지키는 게 낫다”라며 항변했지만, 얇은 선수단으로 이번 시즌이 매우 험난하리라고 본다.
기존 선수단과 포체티노의 지도력만이 토트넘의 이번 시즌을 지탱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다. 과연 첫 경기부터 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