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Never Walk Alone’ 문신 논란에 디뉴 “나는 리버풀 두 번이나 거절했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에버턴 FC로 이적한 왼쪽 풀백, 뤼카 디뉴가 이적 후 이슈가 됐던 ‘가슴 문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1일 저녁, 에버턴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디뉴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까지 5년이며, 이적료는 2,020만 유로(약 264억 원)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적 직후, 디뉴의 쇄골 아래에 있는 문신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갑자기 웬 문신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문구의 내용과 디뉴의 새 소속팀이 에버턴이라는 점은 이 문신을 충분히 이슈가 되게끔 했다.

 

디뉴의 가슴 위쪽에는 ‘I Never Walk Alone’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를 두고 리버풀 FC 팬들이 자신들의 모토인 ‘You Will Never Walk Alone’과 유사하다며 에버턴 팬들을 향해 조롱을 보낸 것이다.

 

이에 일부 에버턴 팬들은 혹시 디뉴가 콥(리버풀 서포터즈의 명칭)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가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디뉴는 이런 의혹에 대해 매우 강하게 부인하며 에버턴 팬들을 안심시켰다.

 

에버턴 선수단의 훈련장에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가진 디뉴는 “내 문신은 사연이 있긴 하지만,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서너 살쯤 처음으로 학교에 갔을 때, 부모님이 나에게 주신 목걸이에 이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라며 자신의 문신이 리버풀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리버풀 팬들은 내게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을 것이다. 왜냐면, 나는 두 차례나 리버풀에 가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에버턴 선수다”라는 말도 덧붙이며 두 팀 간의 관계를 의식하는 답변까지 남겼다.

 

리버풀과 에버턴은 같은 머지사이드주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두 팀 간의 경기는 ‘머지사이드 더비’로 불리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디뉴의 이번 발언으로 두 팀의 관계가 더욱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