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포체티노, 무리뉴의 발언에 “나라면 휴가자 조기 복귀시키지는 않을 거야”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감독의 발언에 입을 열었다.

 

현재 맨유는 프리 시즌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비판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리버풀과의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1:4로 패했다. 경기 후 무리뉴는 “내가 팬이었다면, 이런 팀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와서 돈 쓰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물론, 맨유는 완전한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팀의 핵심인 폴 포그바와 로멜루 루카쿠가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휴가를 떠났기 때문. 여기에 수비의 핵심인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네마냐 마티치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문제는, 맨유는 오는 11일 (한국 시간) 레스터 시티와 2017/2018시즌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이 예정되어 있다. 개막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넉넉하지 못하다. 이런 까닭에 무리뉴는 “팀을 돕기 위해 조금만 일찍 복귀해줘야 한다. 우리가 시즌 초에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휴가자들의 조기 복귀를 희망했다.

 

그러나 포체티노는 이러한 무리뉴의 발언에 대해 공감하지 못했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터뷰한 포체티노는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준결승전이나 결승전에 출전한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은 최소 20일의 휴식을 필요하기에 해결책을 찾기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기계가 아니기에 협상할 수 없다. 선수들의 건강과 체력, 그리고 심리적 상태에 우선순위를 두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휴식을 취하고, 파티를 열고,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이 누려야 할 권리와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홈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홈팀을 상대로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