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째 원인으로는 개정된 FFP룰 영향을 들 수 있다. 기존의 FFP룰은 구단의 수익 내에서 선수 영입에 투자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클럽들이 전적으로 유리했다.
하지만 새로운 FFP룰은 넷 스펜딩이 1억 유로(약 1,308억 원)에 불과하다. 가령 맨유가 선수 영입에 3억 유로(약 3,923억 원)를 투자하면 일부 선수를 매각해서 2억 유로(약 2,611억 원)를 벌어야만 하는데, 선수 판매 과정 역시 어렵다. 다른 구단들은 이 점을 이용해서 어떻게든 싸게 사려고 하지만, 선수를 파려는 팀은 어떻게든 비싼 값에 매각해야만 하는 까닭이다.
네 번째 이유는 이적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이 미미한 까닭이다. 지난여름에는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주변 국가들로부터 단교 당했다. 프랑스 같은 서방 국가들의 도움이 필요했던 카타르 왕가는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 영입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가까워진 카타르 왕실은 프랑스와 군사 총 110억 유로(약 14조 3,679억 원)에 달하는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카타르 왕실의 투자는 이적 시장의 파동을 일으켰다.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이적으로 이적 시장의 판이 커져 버렸다. 그리고 바르사는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리버풀의 필리페 쿠티뉴를 영입했고, 리버풀은 이 돈으로 버질 반 다이크 같은 선수들을 샀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카타르처럼 국가의 존폐가 달린 문제를 겪는 나라가 없다. 그리고 이적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특별한 상황이 없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