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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탓, 마샬 탓, 선수 탓..’ 리버풀전 대패 후 인터뷰로 스페셜 찍은 무리뉴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아무리 프리시즌이라지만, 라이벌 리버풀 FC에 대패해서 그런 탓일까,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 6시, 미국 앤 아버의 미시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맨유는 1:4로 완패했다. 비록 리버풀보다 주전 선수들이 덜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3점 차 패배는 다소 예상 밖이었다.

 

경기에서 화려한 전술로 상대를 이겼어야 할 무리뉴는 정작 인터뷰에서 ‘스페셜’을 찍고 말았다. 무리뉴는 리버풀과의 경기 후 특유의 거침없는 언행을 발휘했다.

 

우선 무리뉴는 “오늘 경기 출전한 대다수는 레스터와의 리그 경기에서 뛸 수 없다. 심지어 선수단에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크게 질책했다.

 

이어 “내가 팬이었다면, 이런 팀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와서 돈 쓰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심판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무리뉴는 “오늘 심판은 야구 경기인 줄 알고 야구 협회에서 초청했나 보다”라고 말해 심판의 자질을 비꼬았다.

 

한편, 휴가로 인해 아직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질문에 무리뉴는 또 분통을 터트렸다. 무리뉴는 “발렌시아는 휴가가 너무 잦다. 발렌시아는 휴가에서 복귀하면 몸 상태가 좋은 적이 없는데 말이다”고 전했다.

 

게다가 “마샬에게 아이가 태어났다. 아주 아름다운 아이라고 한다. 근데 이제 돌아올 때가 됐는데 아직 여기 없다. 선수들은 휴가를 받아 마땅하지만, 시즌 초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마커스] 래쉬포드나 [필] 존스처럼 조금 일찍 복귀해 팀을 돕기를 바란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샬은 출산 휴가를 받아 여자친구 및 아이와 함께 있는 상태다.

 

한편, 유명 축구 기자인 사이먼 존슨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무리뉴는 2015년 첼시의 프리시즌 때도 이랬다. 그리고 그해 12월에 경질됐다. 혹시 이거 데자뷔인가?”라며 축구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