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프랑스 축구의 광산, 카리브해의 과들루프와 마르티니크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프랑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하자 일각에서는 “프랑스가 아닌 아프리카 국가의 우승”이라며 레블뢰 군단을 비판했다. 실제로 지금 프랑스 대표팀에는 아프리카계 이민자 출신 선수들이 많다.

 

이런 비판에 대해 프랑스 대표팀 선수인 벤자민 멘디는 자신의 SNS 계정에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와 선수들의 이름을 적으며 맞섰다.

 

사실 레블뢰 군단에 대한 비판은 오래전부터 프랑스에서도 존재했다. 때는 1993년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당시 프랑스는 에릭 칸토나와 장 피에르 파팽 같은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1994년 미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지휘봉을 잡은 에메 자케 감독은 아프리카계 이민자 출신 선수인 지네딘 지단과 릴리앙 튀랑, 티에리 앙리 같은 흑인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인 장 마리 르 펜과 그가 이끌었던 ‘국민 전선’은 자케와 대표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자국에서 개최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프랑스 대표팀은 흑인과 아랍계가 주도한다”면서 “프랑스는 백인들이 이끌어야만 한다”며 비(非)백인 선수들을 대표팀에서 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케는 “프랑스 백인 우월주의 대표팀을 따로 만들어 당신이 감독을 해보라”며 응수했다. 그리고 프랑스는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프랑스 대표팀은 20년 넘게 국내외적으로 이민자 출신 선수들로 늘 논란을 빚었다.

 

그렇다면 이런 프랑스 대표팀의 광산과 같은 곳은 어디일까. 지단과 킬리앙 음바페의 알제리? 은골로 캉테와 오스만 뎀벨레의 말리? 그 두 곳도 있지만, 카리브해의 과들루프와 마르티니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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