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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제(齊)왕 한신은 한(漢)고제 유방을 도와 ‘천하 통일’이라는 공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유방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유방은 그를 감시하기 쉽고 제나라보다 세력이 약한 초(楚)왕으로 작위를 옮겼다.

 

이후 한신은 역모를 꾀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회음후로 강등됐다. 이에 한신은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는다더니 내 꼴이 그렇다(狡兎死 走狗烹)”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그리고 진희와 반란을 꾀했다는 명목으로 여후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 유명한 ‘토사구팽(兎死狗烹)’의 기원이다.

 

오늘날 사회는 토사구팽 같은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업은 과거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직원이라도 노동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그들을 가차 없이 해고한다. 그리고 저렴한 노동력에 에너지를 갖춘 젊은이들을 고용한다. 이런 흐름은 현재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축구도 마찬가지. 점점 비즈니스적인 측면이 강화되면서 선수들은 인격체가 아닌 하나의 수단으로 취급받는다. 그리고 활용 가치가 떨어지면 가차 없이 버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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