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카드 뉴스

[카드 뉴스] 21세기 월드컵 준우승 베스트 11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났다.

 

예나 지금이나 월드컵이란 무대는 최후의 국가는 영원히 승자로 기억되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패자로 남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치러진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해 우승을 놓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해당 글은 월드컵 준우승에는 성공한 선수로 구성했다.

 

또한, 지단이나 앙리처럼 20세기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는 제외됐음을 밝힌다.

①GK : 올리버 칸 (독일)

 

당연히 독일의 골키퍼 칸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전차 군단은 ‘녹슨 전차’라는 혹평을 받았을 정도로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당시 독일의 수문장이었던 칸은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조국을 결승 진출로 이끌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호나우두에게 2골을 내주며 0:2로 졌다. 비록 우승에 실패했지만, 칸은 야신상과 골든 볼을 모두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DF : 윌리 사뇰 (프랑스)

 

크로아티아의 준우승에 공헌한 브르살리코를 뽑을까 했지만, 2006년 월드컵의 사뇰을 무시하기 어려웠다.

 

이 대회에서 사뇰과 튀랑, 갈라스, 아비달로 이루어진 레블뢰 군단의 수비진은 7경기 동안 3실점을 내주는 데 그쳤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했다.

비록 사뇰은 이 대회에서 단 1개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과 뛰어난 크로스를 바탕으로 프랑스의 결승 진출에 공헌했다.

③DF : 데얀 로브렌 (크로아티아)

 

모두가 놀라겠지만, 이 자리에 로브렌을 선정했다. 이 글의 주제가 21세기 베스트 11을 뽑는 글이라면 다른 선수가 들어갔겠지만,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다룬 글이었기에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한 로브렌을 뽑았다.

리버풀에서 종종 수비적인 실책을 범하는 로브렌은 이번 대회에서도 위험한 장면을 몇 차례 보여줬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조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④DF : 윌리엄 갈라스 (프랑스)

 

2006년 월드컵 당시 갈라스는 튀랑과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프랑스는 튀랑과 갈라스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7경기 동안 3실점만을 허용했다.

비록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 대회에서 갈라스가 보여준 활약은 훌륭했다.

DF : 마르코스 로호 (아르헨티나)

 

로호는 2014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보스니아와의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한 로호는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득점을 넣으며 조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로호와 가라이가 버텼던 아르헨티나 수비진은 이 대회에서 7경기 동안 4실점을 허용하는 데 그쳤다. 로호는 이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월드컵 이후 지금의 소속 팀인 맨유로 이적했다.

MF : 루카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당연히 모드리치가 이 자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 뛰어난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 창의적인 플레이, 그리고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이 강점인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런 모드리치의 활약에 크로아티아는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전 무대를 밟기에 이르렀다.

비록 프랑스에 2:4로 패했지만,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의 활약을 바탕으로 월드컵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골든 볼의 주인이 됐다.

MF : 미하엘 발락 (독일)

 

준우승하면 역시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발락은 2002년 월드컵에서 칸과 함께 녹슨 전차 군단을 이끌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국과의 4강전에서 결승 골을 넣으며 독일의 결승전 진출에 공헌했다. 하지만 경고 누적 때문에 브라질과의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것은 독일의 패배로 이어졌다.

발락은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십, 그리고 챔스에서 번번이 우승을 놓쳤을 정도로 우승 복이 적은 선수다. 그러나 그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MF :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네덜란드)

 

한때 메시와 호날두의 발롱도르 자리를 위협할 뻔했던 선수. 2010년에 바르사와 바이에른을 꺾고 챔스에서 우승한 스네이더르는 2010년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과 우루과이를 격파하며 조국의 결승전 진출을 이끌었다. 이때 5득점을 넣으며 대회 득점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이니에스타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바로 앞에서 월드컵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만약 스네이더르가 이때 우승했다면, 2010년 발롱도르의 주인은 메시가 아닌 스네이더르가 됐을지도 모른다.

MF : 아르연 로번 (네덜란드)

 

스네이더르와 함께 네덜란드의 월드컵 결승전 진출을 이끌었던 선수. 특히, 우루과이와의 4강전에서 결승 골을 넣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이후 로번은 다음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엄청난 활약을 펼쳐 복수했다. 비록 네덜란드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로번은 네덜란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FW : 마리오 만주키치 (크로아티아)

 

만주키치는 이번 대회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는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3경기 연속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는데, 만주키치는 투혼을 보여주며 조국에 승리를 안겨줬다. 특히,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 결승 골을 기록했다.

비록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자책골을 넣으며 월드컵 결승전 역사상 최초로 자책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지만, 이번 대회에서 만주키치가 보여준 활약은 높이 평가받아야만 한다.

FW :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챔스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 역시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4년 월드컵에서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메시는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골든 볼을 차지했다. 그러나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0:1로 패해 다잡은 우승을 바로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