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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란 “라모스처럼 되라면 정신 나갈 것 같아.. 외계인 여럿 만났지만, 음바페는 처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프랑스 대표팀의 수비수인 라파엘 바란이 킬리앙 음바페의 재능을 칭찬했다.

 

음바페는 이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총 4골을 넣으며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자국에서 개최한 1998년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우승이었다.

 

특히, 16강전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프랑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에서 득점한 펠레 이후 60년 만에 결승전에서 득점한 10대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와 인터뷰한 바란은 “나는 몇 명의 외계인을 만났지만, 이렇게 어린 외계인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음바페의 재능을 극찬했다.

 

이어 “음바페와 전술에 관해 이야기할 때 그는 내 말을 끝내지 않게 한다. 모든 것을 아주 빨리 이해한다”면서 선수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바란은 레알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 수비수 라모스와 자신을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 “가끔 내게 라모스처럼 좀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이렇게, 아니면 저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고 지금까지 내게 효과적이었다”라고 운을 뗀 이후 “라모스처럼 해달라고 하니까 미칠 지경이다. 그들은 라모스에게 다른 선수처럼 되어 달라고 부탁하나? 사람들은 라모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는 라모스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실제로 라모스와 바란은 그의 발언대로 자주 비교되곤 한다. 몸싸움과 넓은 수비 범위가 강점인 라모스는 적극적으로 상대 공격수들과 경합하는 반면, 바란은 다소 소극적으로 상대 공격수들과 맞선다.

 

이러한 라모스의 수비 방식은 불필요한 파울을 다소 범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상대 공격진의 흐름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바란의 수비 방식은 안정적이지만, 라모스만큼 상대 선수들의 공격 흐름을 끊어내지 못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