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국가대표팀

‘현우 형 아시안게임은 제가 갈게요!’ 수원 상대로 6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무실점 이끈 송범근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전북 현대의 송범근이 데뷔 시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14일 19시 전북은 수원 삼성 원정을 떠났다. 리그 1위와 2위의 맞대결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전북과 승점 10점이 차이가 났던 수원은 승점 3점이 절실했다.

 

하지만 ‘절대 강자’ 전북은 강력했다. 수비진의 부상과 빡빡한 일정을 이유로 최강희 감독은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러나 전북은 로페즈의 멀티 골, 아드리아노의 골에 힘입어 수원을 0:3으로 대파하며 수원과 승점 차이를 13점으로 벌렸다.

 

초반에 실점을 허용한 수원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마무리가 정확하지 못했다. 간신히 골문으로 공을 보내도 마지막에 ‘수호신’ 송범근에게 걸렸다. 계속 골을 내준 수원은 후반 막판 다시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송범근은 김학범 감독의 눈앞에서 수원의 공세를 모두 차단, 총 6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자신의 경기력을 뽐냈다.

 

이번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송범근은 16경기에 출전해 8골을 실점하며 경기당 0.5골의 실점률을 기록 중이다. 12경기에서 무실점을 달성했다. 리그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다. 8월에 열릴 아시안게임에서 골키퍼 2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에서 조현우의 눈부신 활약으로 ‘조현우 와일드카드 선발’ 여론이 대세다. 하지만 송범근이 이런 활약을 계속 보여준다면, 다른 포지션에 와일드카드를 쓰는 게 더 좋은 선택일 것이다.

 

[사진 출처=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