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리버풀 FC가 스토크 시티 FC의 에이스, 세르단 샤키리를 영입하며 2선 공격진을 보강했다.
리버풀 구단은 한국 시각으로 14일 새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샤키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 번호는 지난 시즌까지 엠레 칸이 사용하던 23번을 사용한다. 샤키리가 스토크에서, 그리고 스위스 대표팀에서 애용하는 번호다.
샤키리는 지난 세 시즌 동안 스토크 소속으로 92경기에 출전, 15골과 15도움을 기록했다. 또, 샤키리는 ‘알프스 메시’라는 별명답게 스위스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74번의 A매치에 출전해 21골을 득점, 총 40개의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 동안 1골과 1도움을 올려 자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샤키리의 영입이 리버풀에 긍정적인 이유는 값싼 이적료 때문이다. 리버풀은 스토크에 1,530만 유로(약 201억 원)의 이적료만 지급하고 샤키리를 영입했다. 오늘로부터 정확히 2년 전, 리버풀은 AFC 본머스에 조던 아이브를 판매하고 1,800만 유로(약 237억 원)를 받았다. 아이브의 이적료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 샤키리를 데려온 셈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EPL 득점왕인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대신해 나설 후보 선수들이 부족했다. 단적인 예로,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살라가 전반전에 부상으로 나간 후 대신 투입된 선수는 아담 랄라나였다. 랄라나는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고작 519분을 뛰는 데 그쳤다.
따라서 샤키리가 리버풀 공격진에서 훌륭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하리라고 본다. 샤키리의 장점은 날카로운 왼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샤키리의 왼발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피하지 않고, 드리블을 가져가는 플레이 스타일도 리버풀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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