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감독 잔혹사’ 첼시, 로만 인수 후 감독 위약금 총액은?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이쯤 하면 ‘감독들의 무덤’이 아닐까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FC 이야기이다.

 

첼시는 한국 시각으로 13일 저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오 콘테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콘테는 지난 2016년 여름 부임해 2016/17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EPL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2년 차의 벽을 넘지 못했다. FA컵 우승이라는 유종의 미는 거뒀으나 결국 리그에서 부진했고, 첼시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팀을 인수한 이후, 첼시는 10명의 감독과 이별하게 됐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할 경우, 2003년 로만 체제가 시작된 이래 12번째 감독 교체를 단행하게 되는 셈이다.

 

영국 언론 ‘더 선’은 첼시의 ‘감독 잔혹사’와 관련된 보도를 내놓았다. 첼시가 감독을 경질할 때마다 감독들에게 지급한 위약금에 대한 이야기였다. ‘더 선’에 따르면, 첼시는 로만이 인수한 이후 총 8명의 감독에게 9차례 위약금을 지급했는데, 이 위약금의 총액은 무려 8,930만 유로(약 1,178억 원)다.

 

가장 많은 위약금을 받은 감독은 조세 무리뉴다. 무리뉴는 위약금을 받은 8명의 감독 중 유일하게 두 차례나 위약금을 수령했다. 지난 2007년 1,800만 유로(약 237억 원)를, 두 번째로 경질됐던 2015년에는 950만 유로(약 125억 원)를 받아 총 2,750만 유로(약 362억 원)를 첼시 구단으로부터 받았다.

 

어제 경질된 콘테 감독은 900만 유로(약 118억 원)의 위약금을 받았다.

 

첼시의 새로운 사령탑은 지난 시즌까지 SSC 나폴리의 감독을 맡았던 마우리시오 사리가 유력하다. 이탈리아 언론 ‘디 마르지오’는 “사리 감독이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목격됐다”라고 전했으며, 다른 주요 언론들도 사리가 첼시와 계약을 위해 런던에 도착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과연 사리는 첼시의 감독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