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국가대표팀

조현우의 와일드카드는 어불성설이다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은 김학범 감독의 지휘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2014년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전성기를 누릴 나이에 선수 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열매는 매우 달콤하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 선수들과 3장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를 사용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은 월드컵과 아시안컵보다 작은 20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부족한 곳에 와일드카드를 사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표팀은 1승 2패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지만, 조현우라는 골키퍼를 발굴했다. K리그 팬들 사이에는 이미 정상급 골키퍼로 알려져 있었지만, 해외 축구, 대표팀 경기만 보는 팬들에게는 낯선 선수였다. 조현우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월드컵에서 3경기 3실점, 13 선방을 기록했다. 필드골은 1골만 내줬다. K리그를 즐겨보는 필자도 ‘대헤아’의 실력은 알고 있었지만, 월드컵에서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 그 정도로 그의 월드컵은 ‘센세이셔널’했다.

 

월드컵 활약상을 바탕으로 조현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를 끝으로 입대를 앞둔 조현우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선발 목소리가 일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합류가 유력한 가운데, 남은 2장 중 1장을 조현우에게 투자하라는 여론이 대다수다.

 

하지만 귀중한 와일드카드 1장으로 조현우를 선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조현우의 실력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지금 U-23 대표팀의 문제는 골키퍼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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