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②조직력이 더 중시되는 축구
남미 팀들의 기술적인 축구가 예전처럼 통하지 않는다는 점도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그동안 남미 팀들이 월드컵을 정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었다. 많은 감독이 이 기술력을 살라기 위한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축구가 좀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수비 전술이 발전하면서 이런 기술적인 축구가 한계에 직면했다. 여전히 뛰어난 기술력은 상대를 위협할 수 있지만, 이를 주 무기로 삼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기술력을 살리려면 선수에게 일정한 공간과 시간을 부여해줘야만 하는데, 오늘날의 축구는 이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팀들은 체계적인 수비 전술과 압도적인 높이를 통해 남미 팀들의 기술적인 플레이를 차단한다. 남미 팀들은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려고 했지만, 한계에 직면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많은 남미 팀도 유럽 팀들 못잖게 뛰어난 조직력을 자랑했지만, 예전처럼 기술적으로 뛰어난 축구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결국에는 신체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