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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상대 징크스’를 깨부수며 4강에 진출한 크로아티아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발칸반도의 강자 크로아티아가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4강 무대를 밟았다.

 

8일 3시(한국시각)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8강에서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 끝에 러시아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월드컵을 포함해 총 5번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개최국과 3번 맞붙었다.

 

첫 월드컵 출전이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서 ‘레블뢰 군단’을 만나 1:2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삼바 군단’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개막전에서 1:3 역전패를 겪었다. ‘개최국 상대 징크스’가 생길 수도 있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를 꺾으며 스스로 징크스를 깼다.

 

그리고 크로아티아는 월드컵에서 개최국을 상대로 연장전 득점에 성공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4강에서 이탈리아가 독일을 상대로 연장 종료 직전 2골을 넣으며 결승에 진출, 우승컵을 들었다. 이탈리아에 이어 크로아티아도 101분에 도마고이 비다가 득점에 성공하며 개최국의 홈 텃세를 극복했다.

 

또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2번 연속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2번째 나라가 됐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아르헨티나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유고슬라비아를, 4강에서 이탈리아를 승부차기로 꺾었다. 크로아티아는 16강에서 덴마크를, 8강에서 러시아를 ‘러시안룰렛’으로 제압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에서 8명의 선수가 10골을 합작하며 골고루 골 맛을 보고 있다. 벨기에(9명 14골)를 제외하고 크로아티아보다 득점원이 다양한 팀은 없다. 과연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넘어 자국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이는 12일 3시(한국시각)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