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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세대의 위력’ 벨기에, 화끈한 공격으로 브라질을 무너트리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황금 세대’로 불리는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이 드디어 메이저 대회에서 일냈다.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국 브라질까지 무너트렸다.

 

한국 시각으로 7일 새벽 3시,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벨기에의 경기가 펼쳐졌다. 벨기에가 페르난지뉴의 자책골, 케빈 더 브라위너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32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을 달성했다. 벨기에는 대표팀 역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브라질은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만회골로 끝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벨기에를 따라잡지 못하며 또다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벨기에 대표팀의 최고 강점은 ‘공격력’이다. 14골로 이번 대회 최다 득점팀이다. 비록 경기당 1실점꼴인 5실점으로 수비력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경기당 3골을 가까이 집어넣은 화력으로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느 한 선수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다. 벨기에는 무려 9명의 선수가 득점을 올렸는데, 이는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로멜루 루카쿠가 4골을 넣으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에덴 아자르가 2골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드리스 메르텐스, 미키 바추아이, 아드낭 야누자이, 얀 베르통헨, 마루앙 펠라이니, 나세르 샤들리, 케빈 더 브라위너가 1골씩 득점하며 기록 달성에 기여했다.

 

브라질은 이번 경기 전까지 단 1골만 실점하며 ‘짠물 수비’를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벨기에의 화력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페르난지뉴는 지난 대회 개막전 당시 마르셀로에 이어 또다시 브라질을 자책골 악령에 빠트렸다. 브라질의 4강 진출은 더 브라위너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을 때 사실상 물 건너 갔다. 브라질은 월드컵 역사상 0:2의 스코어를 11차례 내줬는데, 80년 전의 승리를 제외하고 모두 패배했던 기록이 있다. 오늘 패배로 이 기록을 12전 1승 11패로 이어가게 됐다.

 

벨기에의 월드컵 역사상 최고 성적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거둔 4위였다. 일단 대표팀 역사상 최고 성적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그 기록에 안주할 벨기에가 아니다. 벨기에는 결승 진출, 더 나아가 월드컵 트로피를 노린다. 한국 시각으로 11일 새벽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 대표팀은 프랑스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