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호날두의 유벤투스행, 세리에A 전체에 좋은 일이다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영입한다면, 이는 비안코네리는 물론 세리에A 전체의 축복이다. 왜냐하면, 지금 세리에A는 슈퍼스타에 목 말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에 터진 ‘칼치오 폴리’를 시작으로 세리에A는 슈퍼스타가 들어오는 리그가 아닌, 떠나는 리그가 됐다.

 

비록 꾸준하게 스타는 유출됐지만, 세리에A는 그래도 유럽 최고의 명문 리그라는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프란체스코 토티와 안드레아 피를로, 잔루이지 부폰 같은 기존의 황금 세대는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들마저 은퇴와 리그를 떠나면서 세리에A를 지탱했던 기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세리에A는 사람들의 흥행을 이끌 수 있는 요소가 줄어들었다.

 

스타가 많은 리그는 흥행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리그는 침체기에 빠진다. 사람들은 스타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 경기를 지켜보지, 무명의 선수를 위해 경기를 보지 않는다.

 

지금 세리에A가 딱 그런 상황이다. 황금 세대마저 떠나면서 세리에A에 대한 전체적인 주목도도 떨어졌다. FC 인터 밀란의 마우로 이카르디와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 같은 선수들이 있지만, 이들의 명성은 토티와 피를로, 부폰 같은 이탈리아의 황금 세대보다 높지 않다. 말 그대로 돈을 부를 수 있는 스타는 손꼽을 정도로 적다.

 

하지만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온다면,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호날두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세리에A를 볼 것이다. 그동안 세리에A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방송사들과 기업들 역시 이탈리아 시장에 관심을 가질 테다. 즉, 세리에A 전체가 호날두의 영입 효과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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