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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머리’, 굳이 먼 길을 돌아간 벨기에

[풋볼 트라이브=박재권 기자] 일본을 이기고 8강에 진출한 ‘황금 세대’의 벨기에. 하지만 일본의 완강한 저항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일(한국 시각)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는 먼저 두 골을 일본에 내줬지만 연달아 세 골을 넣으며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벨기에는 경기를 주도하고도 득점을 하지 못해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골을 넣어야 할 때 성공시키지 못했고, 결국 후반전 이른 시점에 일본에 두 골을 허용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측면의 자원들을 활용해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랜A’를 고집했다.

 

하지만 드리스 메르텐스와 야닉 카라스코는 실책이 잦았고, 준비를 잘하고 나온 일본에 통하지 않았다. 빠른 만회 골이 필요한 벨기에는 다른 방법이 절실했다.

 

결국 마르티네스 감독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던 메르텐스와 카라스코를 빼고, 마루앙 펠라이니와 나세르 샤들리를 투입했다.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투입 10분 만에 얀 베르통언의 만회 골과 펠라이니의 동점 골이 나왔다. 높이를 활용한 벨기에의 공격이 통했다. 일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일본은 ‘힘 축구’에 약한 모습을 보였고, 벨기에가 진즉에 우월한 체격 조건을 활용한 공격을 했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플랜A’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에 빠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제 벨기에는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난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강 신화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노리는 벨기에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8강전은 7일 3시(한국 시각)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