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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만의 동점골, 그 아버지에 그 아들, 피 말리는 승부차기… 크로아티아, Again 1998?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크로아티아가 덴마크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 (한국 시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을 치렀다.

 

경기 시작 57초 만에 마티아스 요르겐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분 마리오 만주키치가 동점을 만들었다. 월드컵 역사상 전반 4분에 동점이 된 경기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 나이지리아전에 이어 두 번째다. 연장전 후반 11분 페널티 킥을 얻었지만, 루카 모드리치가 이를 놓치면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스페인 ‧ 러시아전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승부차기였다.

 

크로아티아는 첫 번째 키커 밀란 바델리와 마지막 요시프 피바리치가 실축했지만,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라세 숀, 그리고 니콜라 외르겐센의 슛을 선방하면서 3:2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대회 득점왕이었던 다보르 수케르를 앞세운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에서 루마니아와 독일을 꺾고 4강에 올라갔다.

 

한편, 이날 모드리치의 페널티 킥 선방을 포함해 5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덴마크의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는 ‘후 스코어드’로부터 평점 8.48점을 받았다. 이는 이번 경기 최고 평점이다. 경기에서 졌지만, 슈마이켈은 이날의 MOM이 됐다.

 

슈마이켈의 아버지는 덴마크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다. 덴마크는 슈마이켈이 골문을 지키던 시절 유로 1992에서 우승했다. 또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