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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월드컵 우승팀의 자존심, 브라질에 달려있다

[풋볼 트라이브=박재권 기자]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유독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월드컵에서 우승한 국가 중에서는 브라질만 남아 있다.

 

지난 1일(한국 시각)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은 개최국 러시아에 패했다. 대회 내내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던 스페인은 결국 이날도 헤라르드 피케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끝내는 개최국 징크스에 울고 말았다. 특히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는 대회 동안 7개의 유효슈팅 중 6실점을 기록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은 조별 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독일의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대회를 앞두고 독일은 오스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독일의 16강 진출 실패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만큼 더욱 충격적이었다.

 

2006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는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패해 본선에 올라오지도 못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우승팀인 브라질은 16강에서 멕시코를 만난다. 브라질은 지난 3경기에서 5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월드컵 무대에서 북중미 국가를 상대로 패한 적이 없다. 다만 주전 왼쪽 풀백 마르셀루가 근육 경련 부상 탓에 출전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아쉽다.

 

상대 전적은 브라질이 23승 7무 10패로 멕시코에 우세하다.

 

경기는 2일 23시(한국 시각) 사마라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