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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개의 패스에도 패한 스페인, 징크스 극복 실패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스페인 대표팀의 징크스가 계속됐다.

 

스페인은 1일 (한국 시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16강을 치렀다. 전반 12분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의 자책골로 경기를 앞섰지만, 전반 41분 아르툠 주바에게 페널티 킥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날 패스 플레이를 펼친 스페인은 전반전에만 513번의 볼 터치와 75%의 볼 점유율, 90%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반면, 러시아는 220번의 볼 터치와 25%의 볼 점유율, 그리고 7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체 패스 횟수 역시 압도적으로 차이가 났다. 전반전 때 스페인은 438회의 패스를 기록했지만, 러시아는 144회의 패스만을 성공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스페인의 패스 경로를 차단하면서 상대를 저지했다. 스페인의 패스 플레이는 무의미했다. 정규 시간 90분 동안 총 850개의 패스와 함께 9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첫 번째 연장전이었다.

 

스페인은 끝까지 러시아를 밀어붙였다. 이날 스페인은 총 1114개의 패스와 9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스페인은 3번 키커인 코케와 마지막 키커인 이아고 아스파스가 실축했다. 경기는 스페인의 3:4 패배로 끝났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 통산 15회 출전한 스페인은 이제까지 개최국을 4번 만났다.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 8강에서 이탈리아와 맞붙은 스페인은 재시합 끝에 0:1로 졌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브라질에 1:6으로 완패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에서 대한민국과 대결한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해 탈락했다. 그리고 이번 패배로 개최국 징크스를 이어갔다.

 

또한,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이 탈락하면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우승한 팀 모두 떨어졌다. 2006년 월드컵 우승팀이었던 이탈리아는 유럽 지역 예선 최종전에 패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인 독일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피케와 사무엘 움티티 모두 핸드볼 파울을 범해 상대 팀에게 페널티 킥을 내줬다.

 

[사진 출처=FIFA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