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국내 축구

축협, 최근 퍼진 히딩크 감독 영상에 대해 입장 표명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퍼진 거스 히딩크 감독의 영상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사이트에서 ‘[충격] 월드컵 선수선발 중 정말 어이가 없었던 한국축구협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퍼지고 있다.

 

해당 영상의 주요 내용은 “협회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에게 선수 선발과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을 비롯해 “히딩크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을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협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위 영상으로 축협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협회는 27일 자신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다수 포함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해당 영상의 내용에 대해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위 영상에서 제기된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바로잡고자 한다”며 협회가 대표선수 선발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무근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당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이용수가 히딩크에게 대표선수 추천을 한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최종 판단은 감독의 몫”이라며 “대한축구협회 정관에도 ‘기술위원회는 선수 선발에 관해 추천 및 자문을 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외국인 감독 부임 초기에는 한국 선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기술위원회 등에서 선수에 대한 여러 정보를 알려주기 마련”이라며 이를 압력으로 오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학연, 지연, 혈연으로 선수를 선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도 없이 지레짐작으로 하는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라며 “대한축구협회 임원과 특정 선수가 출신지 및 출신교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실력도 없는데 지연, 학연으로 선발했다’고 단정 짓는 것”이라며 해당 주장이 억측임을 주장했다.

 

계속해서 2002년 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떠난 히딩크에 대해서는 “협회는 월드컵이 끝날 무렵 히딩크에게 대표팀을 계속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히딩크는 대회 기간 중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다가 이후 PSV 아인트호벤 감독직을 맡기로 결정해 한국을 떠났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협회에 대표팀 감독을 맡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하면 히딩크가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이는 협회에서 히딩크를 직접 만나서 확인한 사실”임을 분명히 했다.

 

[사진 출처=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