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집트 국가대표팀의 모하메드 살라가 자국 축구 팬들에게 용서를 빌었다.
이집트는 지난 25일 (한국 시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A조 조별 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살라는 전반 22분 선제 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집트는 사우디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이집트는 3전 전패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살라에게는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다. 이번 시즌 리버풀 FC에서 52경기에 출전해 44득점 16득점을 기록했지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이었기에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우루과이와의 조별 리그 1차전 때 결장했다. 러시아와의 2차전 때 선발 출전했지만, 이집트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한 살라는 “3경기 동안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이곳에 온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들이 우리처럼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집트가 28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이곳에 온 몇몇 선수들은 아직 필요한 경험을 쌓지 못했다”며 첫 월드컵에 대한 아쉬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모두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2022년에 다시 월드컵에 나설 테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사우디의 승리로 대한민국은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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