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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잠깐 나 좀 볼래?’ 긴급 면담 요청한 마라도나

[풋볼 트라이브=박재권 기자] ‘우승 후보’에서 ‘16강 탈락 유력팀’이 된 아르헨티나. 최종전이 다가오는 지금, 분위기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대패한 후, 선수단과 감독의 불화설은 물론, 폭행설 등 각종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주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인터뷰에서 “감독과의 관계는 정상적이다. 우리가 불편하다면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며 해당 소문을 부정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나섰다.

 

영국의 언론 매체 ‘BBC’는 “마라도나가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 앞서 선수단과 면담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2008년 10월 아르헨티나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선수 시절의 명성과 달리 감독으로서는 낙제에 가까웠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에서 볼리비아와 브라질에 대패하는 등 졸전을 거듭했고, 최종 라운드에서 간신히 칠레가 에콰도르를 이겨준 덕분에 월드컵에 겨우 진출했다.

 

이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8강에 진출했지만 무색무취의 전술, 언론과의 마찰 등 문제가 많았다. 또한 후안 로만 리켈메, 에스테반 캄비아소 등 주요 선수들과의 관계가 악화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러한 전례가 있는 마라도나가 선수단과의 면담을 통해 선수단에 따뜻한 조언을 해줄지, 아니면 ‘꼰대 짓’을 해서 분위기가 더 망가질지 두고 볼 일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