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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마드 무사, 아이슬란드의 ‘얼음 방패’에 비수를 꽂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리오넬 메시도 뚫지 못했던 견고한 아이슬란드의 수비를 나이지리아의 에이스, 아흐마드 무사가 무너트렸다.

 

한국 시각으로 22일 자정, 볼고그라드 주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경기, 나이지리아와 아이슬란드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전반전에는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나이지리아가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터진 무사의 2골로 나이지리아가 2:0 승리를 거뒀다.

 

멀티골을 득점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무사는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아이슬란드의 수비를 흔들었다.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무사가 얼마나 완벽한 경기를 펼쳤는지 알 수 있다. 무사는 4번의 드리블 시도를 모두 성공했다. 상대 팀의 핵심 미드필더, 질피 시구르드손과 함께 가장 많은 성공 횟수를 기록했다.

 

또, 무사는 3번의 슈팅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가져가며 상대 골문을 유린했다. 이 중 2번의 슈팅은 득점이었으며, 나머지 하나마저도 골대를 맞추는 위협적인 시도였다. 지난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의 27차례 슈팅 공세를 1실점으로 묶으며 ‘얼음 방패’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은 아이슬란드였지만, 무사의 맹활약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나이지리아는 1차전을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점 3점을 추가해 조 2위로 뛰어올랐다. 아이슬란드는 승점 1점에 그치며 조 최하위 아르헨티나에 골 득실 하나 차이로 앞선 3위로 추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아이슬란드의 마지막 상대는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크로아티아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한 아이슬란드는 내친김에 16강도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