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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나바스’에 울고 VAR에 또 울었던 브라질, 쿠티뉴 덕분에 웃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브라질이 가까스로 코스타리카를 격파했다.

 

브라질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와 E조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렀다. 지난 1차전에서 스위스와 비겼기에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만 했다.

 

이날 브라질은 4-2-3-1 포메이션을, 코스타리카는 5-4-1 포메이션을 들고 수비적으로 임했다. 코스타리카의 밀집 수비는 브라질의 좌우 측면 공격수들이 중앙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강하게 압박했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공격은 주로 왼쪽 측면에서 이루어졌다. 네이마르와 마르셀로가 드리블 돌파와 빠른 속도를 통해 코스타리카의 수비진을 침투했지만, 확실한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인 가브리엘 제수스가 고립됐다. 제수스는 전반전 때 14번의 볼 터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반전 때 26번의 볼 터치를 기록한 상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보다 적었다.

 

전반전 때 브라질은 68%의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총 7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중 유효 슈팅으로 이어진 것은 단 1개뿐이었다.

 

물론, 코스타리카가 무조건 수비만 했던 것은 아니다. 브라질 수비에 공간이 생기면, 빠르게 역습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전반전 때 코스타리카가 시도했던 슈팅은 3개에 불과했다.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쳤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브라질은 윌리안을 빼고 더글라스 코스타를 투입했다. 브라질은 빠르게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네이마르와 코스타가 좌우 측면을 강하게 흔들자 전반전 때 잠잠했던 제수스가 조금씩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제수스의 헤딩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브라질은 계속 두들겼고 코스타리카의 수비진은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 그러나 완벽하게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네이마르는 예전만큼 상대 수비진을 제치지 못했다. 또한, 브라질의 슈팅은 나바스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브라질의 공격은 힘이 빠졌다. 후반 32분 네이마르가 페널티 킥을 얻었지만, VAR 판독 결과 판정이 번복되면서 무효 처리됐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브라질의 편이었다. 후반전 추가 시간 때 제수스의 볼 터치가 침투해 들어오는 필리페 쿠티뉴에게 연결됐다. 쿠티뉴의 슈팅은 철옹성 같은 나바스를 무너뜨렸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네이마르가 추가 골을 넣었다. 이날 나바스는 총 7개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경기는 브라질의 2:0 승리로 끝났다.

 

이번 승리로 브라질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오는 28일 (한국 시간) 세르비아와 조별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