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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 리그 1차전을 이기지 못한 국가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사례는?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이 모두 끝났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멕시코에 패하는 등 많은 이변이 속출했다. 프랑스처럼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음에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받은 국가도 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나라는 프랑스와 잉글랜드뿐이다.

 

역사적으로 조별 리그 1차전에 승리한 국가는 월드컵에서 우승할 확률이 매우 높다. 반면, 첫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음에도 우승한 국가는 단 세 국가에 불과하다. 바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이다.

 

1966년 월드컵 때 개최국 잉글랜드는 우루과이와 멕시코, 프랑스와 같은 조가 됐다.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0:0으로 비긴 잉글랜드였지만, 우루과이와 프랑스를 꺾고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서독 등을 격파하고 대회에서 우승했다.

 

1982년 월드컵 때 이탈리아는 폴란드와 카메룬, 페루 등과 한 조였다. 조별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이탈리아는 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폴란드, 서독을 꺾고 월드컵의 주인이 됐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패했음에도 우승한 국가는 스페인이 유일하다. 지난 2010년 월드컵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0:1로 진 스페인은 이후 온두라스와 칠레를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16강 상대인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파라과이와 독일, 네덜란드를 격파하고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