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많은 월드컵 참여 기록을 보유한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 대표팀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갔다.
나이지리아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4시,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패배했다. 나이지리아는 스스로 자멸했다. 선제 자책골로 경기의 리드를 내주더니,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어이없는 파울를 범해 PK를 내줬다. 결국, 나이지리아는 더 힘을 써 보지 못하고 0:2 스코어로 졌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 처음 참가한 이후, 이번 러시아 월드컵까지 2006 독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 출전한 나이지리아에 좋지 않은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선제골 징크스’다. 나이지리아가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내주면, 그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오늘 경기까지 나이지리아가 역대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내준 경기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각각 2경기,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이번 대회에 1경기씩 총 8경기다. 이 중 3경기를 아르헨티나에만 패배했다. 나머지 다섯 팀은 파라과이,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크로아티아다.
지난 대회 아르헨티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란과 함께 F조에 편성된 나이지리아는 조 2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첫 경기부터 크로아티아에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나이지리아는 다음 주 금요일 자정,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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