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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라이벌 호날두는 물론 포르투갈에도 ‘이것’은 앞섰다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굴욕적인 결과였다.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는 약팀이라 평가받던 아이슬란드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전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만큼 더욱 좋지 못한 상황.

 

그러나 라이벌은 물론, 라이벌의 소속 국가까지 압도한 분야도 있었다.

 

답은 바로 슈팅 수. 메시는 아이슬란드전을 통해 국가, 선수를 포함해 전체 슈팅 횟수 6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주장은 아이슬란드전에서 11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이란, 포르투갈(9개), 아이슬란드, 이집트(8개) 등보다 많은 횟수다. 한 경기에서 한 팀이 총 시도한 슈팅 횟수보다 개인이 시도한 슈팅이 더 많은 셈이다. 메시보다 더 많은 슈팅을 기록한 나라는 모로코, 스페인(13개), 러시아(14개), 우루과이(15개)뿐이다.

 

‘축구의 신’은 라이벌 호날두가 스페인전에서 시도한 슈팅(4회)보다 7개의 슈팅을 더 기록했다. 결과는 같았지만, 분위기는 달랐다. 호날두는 4개의 슈팅을 시도해 3골을 득점하며 팀에 극적인 무승부를 안겼다. 하지만 메시는 침묵하며 팀의 무승부를 지켜만 봤다.

 

또한, 메시는 1970 멕시코월드컵에서 이탈리아 공격수 루이지 리바가 스웨덴과 이스라엘전에서 13개의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실패한 이후 가장 많은 슈팅을 때렸음에도 골 맛을 보지 못한 선수로 월드컵 역사에 남게 됐다. 1경기에서 11개의 슈팅을 시도한 것은 본인의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슈팅 시도 횟수다.

 

한편, 메시가 침묵하며 아이슬란드와 1:1 무승부를 거둔 아르헨티나는 FIFA컵을 향한 여정이 험난해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