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플레이 메이커와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
데샹호의 가장 큰 문제는 뛰어난 플레이 메이커와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다. 이번 대회 최종 명단을 보고 놀란 것은 최전방 공격수로 올리비에 지루만이 선발된 것이다.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있지만, 데샹은 라카제트를 뽑지 않았다. 또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동안 결장할 파예를 선발하지 않았다.
파예의 탈락은 여러모로 아쉽다. 지금 프랑스 대표팀에 파예만큼 경기를 조립하고 운영할 수 있는 플레이 메이커가 없기 때문. 레블뢰 군단에 음바페와 뎀벨레, 토마 르마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이들은 아직 파예만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지 않다.
포그바도 마찬가지. 기술적으로 훌륭하고 키 패스에 강점이 있는 선수지만, 파예처럼 섬세하게 경기를 조립하고 운영하는 능력 자체는 떨어진다.
사실상 파예의 역할을 대신하는 선수는 음바페라고 봐야만 한다. 그는 뎀벨레와 함께 좌우 측면에서 공을 운반하면서 상대 수비진으로부터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주는 플레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음바페 한 명이 짊어질 짐이 너무 많다. 여기에 아직 어리다 보니 판단력이 아쉬운 경우가 제법 된다. 상대 수비진이 음바페를 집중적으로 수비한다면, 아무리 프랑스 공격진이 뛰어나다고 해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동안 파예처럼 뛰어난 플레이 메이커의 부재가 발목을 잡을 듯하다.
최전방 공격수인 경우 지루를 선발한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루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사실이 문제다. 최소한 라카제트라는 대안이라도 있어야 했는데, 그 라카제트가 없다. 공격 전술에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카드가 줄어든 프랑스다.
프랑스의 공격진에 관련된 문제는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서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