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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의 다섯 가지 불안 요소

데샹의 지도력은 한계가 있다

 

프랑스 축구 협회는 유로 2008과 2012, 그리고 2010년 월드컵 때 대표팀이 내분으로 무너지자 디디에 데샹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 시절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했던 데샹은 선수단 장악력이 훌륭한 감독이었다.

 

실제로 데샹은 레블뢰 군단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문제가 있을 법한 선수들은 아예 선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사미르 나스리 같은 선수들로부터 비판받았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이 때문에 데샹의 프랑스는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는 동안에 내부적 문제를 겪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끝이다. 분명히 데샹은 내부 단속에 능한 인물이지만, 그 이상을 안겨줄 수 있는 감독이 아니다.

 

데샹이 비판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선수단 발탁이다. A매치 기간 때 선발되는 프랑스 선수단 명단을 보면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즐비해도 대부분 같은 선수들이 뽑혔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발표한 최종 23인 역시 논란을 빚었다.

 

이번 본선 때 데샹이 어떤 라인업을 들고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데샹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선발 명단에 큰 변화가 없을 듯하다.

 

두 번째, 수비적으로 운영하는 팀들에 약하다. 데샹은 아예 수비진을 최후방까지 깊숙하게 내려 방어만 하는 팀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지난 유로 2016 때 프랑스가 알바니아와 포르투갈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는 이를 가장 잘 증명한다. 프랑스는 볼 점유율과 전체 슈팅 개수에서 상대를 압도했지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프랑스는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에 발목이 잡혔다.

 

세 번째, 공격과 수비 등 조합적인 부분에서 여러 차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유로 2016부터 데샹의 이러한 전술적인 문제점은 꾸준하게 지적받았다.

 

데샹이 위 세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프랑스의 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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