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올림피크 리옹의 에이스, 나빌 페키르의 리버풀 FC 이적은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갔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페키르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리옹 구단은 오늘 새벽,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과의 페키르 이적이 결렬되었음을 공식 발표했다. 5,500만 유로(약 695억 원)에 500만 유로(약 63억 원)의 보너스 조항이 더해진 총 6,000만 유로(약 758억 원)짜리 대형 이적이 성사 직전에 무산되고 말았다. 페키르는 리버풀을 방문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고, 구단 언론과 인터뷰하기도 했다. 어젯밤엔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페키르의 영상 사진이 유출되며 사실상 리버풀 이적이 확정된 분위기였다.
비록 구단의 공식 발표에서는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정황상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서는 페키르가 리버풀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다만 영상 섬네일이 유출되는 등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가 돌면서 주목받지 못했을 뿐이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바로 페키르의 무릎이다. 페키르는 프로 데뷔 후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는데, 모두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 2015년 9월에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7개월 가까이 결장했고, 2016년과 올해에 경미한 무릎 부상으로 3주~1개월가량 휴식을 취했다.
리버풀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FC 바르셀로나로 떠난 필리페 쿠티뉴의 대체자를 구하고 있었다. 페키르가 쿠티뉴의 대체자 역할을 맡으리라고 보였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과연 위르겐 클롭 감독은 페키르가 아닌, 또 다른 대체자를 구할까. 아니면 다른 포지션의 보강을 먼저 진행할까? 리버풀은 강등당한 스토크 시티 FC의 윙어 세르단 샤키리, AS 로마의 수문장 알리송 베커와 이적설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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